서예세상/서예이야기

高手로 가는 길

bogokjh 2011. 11. 27. 13:46

고수가 된다는 것, 누구나 바라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하수의 입장에선 고수의 실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탄성이 나오지만, 언제 저러한 경지에 올라갈 수 있을까하는 마음의 욕심도 저 버릴 수 없는 까닭은 타고난 인간의 욕망 때문만이 아니라 그 고수의 경지가 어떠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고수가 되기 위해선 換骨奪胎(환골탈태)의 뼈를 깎는 노력 없이 고수가 되었다는 사람을 아직까지 古今(고금)을 통하여 이루어 낸 사람은 없다.

 

  중국 ()시대의 鍾繇(종요)(151~230)는 밤중에 韋誕(위탄)의 무덤을 도굴하여 얻은 蔡邕(채옹)의 "筆法(필법)"을 밤낮으로 연구하여 일가를 이루었고, ()시대의 張芝(장지)(192~?)는 붓과 벼루를 씻은 못 안의 물이 검은 색이 되었다는 故事成語(고사성어)"臨池學書(임지학서), 池水盡墨(지수진묵)"을 남길 정도로 각고의 노력으로 草聖(초성)의 칭호를 얻었다.

書聖(서성)으로 추앙받는 ()시대의 王羲之(왕희지-307~365)는 잠자는 것과 음식도 잊는 廢寢忘食(폐침망식)하면서 글씨를 연습하여 모든 書家(서가)의 스승이 되었다. 왕희지의 후손인 智永禪師(지영선사)40년 동안 높은 다락에서 내려오지 않고 공부하여 닳은 붓이 산과 같이 쌓여 筆塚(필총)을 이루었으니 공부의 끝없음을 알 것이다.

唐太宗(당태종)李世民(이세민-618~907)은 바쁜 政事(정사)중에도 餘暇(여가)에 글씨를 연습하여 帝王書(제왕서)의 으뜸이 되었다. 또한 왕희지(王羲之)의 난정서(蘭亭敍)를 너무나 좋아하여 王羲之의 칠대손인 지영선사(智永禪師)蘭亭敍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태원어사(太原御史) 소익(蕭翼)을 시켜 蘭亭敍를 빼앗아 평생 진장(珍藏)하고 공부하다 太宗이 세상을 떠날 때 유언으로 蘭亭敍를 소릉(昭陵)에 함께 묻어 달라고 하여 蘭亭敍眞本은 영원히 묻혀버렸다.

()시대의 유명한 書畵家(서화가)文徵明(문징명- 1470-1559)은 아침에 千字文(천자문)을 다 쓰고서야 일과를 시작하였다고 하니 공부의 깊이를 짐작할 만 일이 아닌가?

 

  어느 분야이든 一家를 이룬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습밖에는 다른 지름길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 공부한다면 반드시 고수의 반열에 오를 것은 자명한 일이라 하겠다.

언제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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