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세상/임서(臨書)모음 29

王羲之 蘭亭敍

영화 9년 계축년 늦봄초 즉 삼월 삼일 삼짓날에 회계현 산음의 蘭亭에 모여 수계행사를 열었는데, 여러 賢士들이 다 이르고 젊은이와 어른들이 모두 모였다. 이곳에는 높은 산과 험준한 고개가있고 우거진 숲과 길게 자란 대나무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는 세찬 여울이 좌우에 띠를 이루어 풍경을 비추거늘 이 물을 끌어 잔을 띄울 무굽이를 만들고 수서대로 자리를 벌려 앉으니 비록 풍악의 성대함은 없어도 술 한 잔에 시 한 수를 읊는 것이또한 그윽한 정을 펼칠만 하였다. 이 날따라 하늘은 밝고 공기는 맑은데다 순한 바람이 화창하게 불어오는데 우러러 우주의 큰 것을 살펴보고 굽어서 온갖 사물의 왕성함을 살피며 사방으로 눈을 놀리며 회포를 멋대로 달리게 하니족히 보고 듣는 즐거움이 자극하여 참으로 즐거울 만 하도다. 무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