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세상/西川 서예작품 모음 145

2025"다시스승을만나다"전 출품작

梅泉 黃玹선생의 絶命詩매천황현선생의 절명시 鳥獸哀鳴海岳嚬조수 애 명 해 악 빈>새 짐승도 슬피 울고 바다와 산들도찡그리니 槿花世界已沈淪근 화세 계 이 침 륜>무궁화 온 세상이 이미 망해 버렸어라秋燈掩卷懷千古추등 엄 권 회 천 고>가을 등불아래 책을 덮고 천년의 역사를 돌아 보니難作人間識字人난 작 인 간 식 자인>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도 하구나 梅泉 黃玹(매천 황현)(1855~1910) 1910년 8월 나라가 일제에 완전히 넘어 갔을 때에 지리산 구례 땅 월곡리에 은거 하던 중 이 절명시를 읊고 죽었다. 이 소문을 듣고 선비들이 이 시를 너도 나도 베껴 외웠다. 전시기간 : 2025년 4월 14일(월) -5월 3일(토)전시 장소 : 충북교육문화원 2층 전시실

2024 청주서예가총연합회전 출품작

獄中吟 : 萬海 韓龍雲壟山鸚鵡能言語(농산앵무능언어) 농산의 앵무새는 말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愧我不及彼鳥多(괴아불급피조다)  나는 저 새에게 미치지 못하니 몹시 부끄럽구나雄辯銀兮沈默金(웅변은혜침묵금)   웅변은 은이요 참묵은 금이라지만此金買盡自由花(차금매진자유화)   이 금으로 자유의 꽃을 다 사고 싶구나陣中吟(진중음)  - 忠武公(충무공)天步西門遠 (천보서문원)  "왕의 행차는 서쪽으로 멀어져 가고," ​東宮北地危(동궁북지위)  "왕자는 북쪽 땅에서 위태롭구나."​孤臣憂國日(고신우국일) "외로운 신하는 나라를 걱정할 때이고,"​壯士樹勳時(장사수훈시)  "사나이는 공훈을 세워야 할 시기로다."​誓海魚龍動 (서해어룡동) "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盟山草木知 (맹산초목지) "산에 맹세하니..

2024서가협초대작가전 출품작

悟道頌(오도송)髮白非心白(백발비심백) 머리는 세어도 마음 안 센다고古人曾漏洩(고인증누설) 옛사람 일찍이 말했던가(누설)今聞一聲鷄(금문일성계) 이제 닭 우는 소리 듣고丈夫能事畢(장부능사필) 장부의 큰 일 능히 마쳤네忽得自家處(홀득자가처) 홀연히 본 고향을 깨달아 얻으니頭頭只此爾(두두지차이) 모든 것이 다만 이렇고 이렇도다萬千金寶藏(만천금보장) 수많은 보배와 같은 대장경도元是一空紙(원시일공시) 원래 하나의 빈 종이로다관람자 권영진 선생

2024 충북서우회전 출품작 - 2

遠上寒山石俓斜(원상한산석경사)   먼 寒山 경사진 돌길에 올라보니,白雲深處有人家(백운심처유인가)   깊숙이 흰 구름 피어 올라 인가가 있음을 알고.停車坐愛楓林晩(정차좌애풍림만)   수레 멈추고 느지막한 단풍을 즐기는데,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잎새는 한창때 봄꽃보다 붉구나.

2024 충북서우회원전 출품작 - 1

蓼花白鷺(료화백로) 여뀌꽃과 흰해오라기前灘富魚蝦(전탄부어하)  앞 여울에 고기와 새우 많아有意劈波入(유의벽파입)  백로가 물결을 뚫고 들어가려다가見人忽驚起 (견인홀경기) 사람을 보고 문득 놀라 일어나蓼岸還飛集(료안환비집)  여뀌꽃 언덕에 날아가 모여있네翹頸待人歸(교경대인귀)  목을 들고 사람 가기 기다리느라細雨毛衣濕(세우모의습)  보슬비에 몸의 깃털 다 젖는구나心猶在灘魚(심유재탄어) 그 마음은 오히려 여울고기에 있는데人噵忘機立(인도망기립) 사람들은 그를 한가하게 서있다고 이르네

2024 한중일 서예초대작가전 출품 작

頭流山 內隱寂庵(두류산 내은적암)​西山大師 詩 有僧五六輩도반 대여섯이築室吾庵前내은암에 집을 지었네晨鐘卽同起새벽 종소리와 함께 일어나暮鼓卽同眠저녁 북소리 울리면 함께 자네共汲一澗月시냇물 속의 달을 함께 퍼다가煮茶分靑烟 자다분청연 차를 달여 마시니 푸른 연기가 퍼지네日日論何事날마다 무슨 일 골똘히 하는가念佛及參禪참선과 염불일세

2024충북초대작가전 출품작

天道分明人自昧천도는 분명한데 사람 자신이 부족하고 어두워功名得失謾欣悲부귀공명과 득실에 부질없이 웃고 운다.年當少日須思老젊을 때 모름지기 늙음을 생각하고身在安時莫忘危몸이 편할 때 위급함을 잊지 말라.高祖宅中花似錦한고조 유방의 뜰에 꽃은 비단 같았고魏王堤畔柳如絲위왕 조조의 못둑에 버들은 실처럼 푸르렀네良辰美景忍虛負좋은 철에 좋은 경치 헛되이 참지 마라驟雨飄風無定期소나기와 모진 바람 일정한 때 없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