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세상/牛岩 서예 교실 56

제18회 대한민국동양서예대전 삼체상 입상(春谷)

北征歌 白頭山石 磨刀盡 백두산에 있는 돌을 칼 갈아 모두 없애고 豆滿江水 飮馬無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없애네 男兒二十 未平國 남자가 이십에 나라를 평안하게 하지 못하면 後世誰稱 大丈夫 후세에 누가 나를 대장부라 하리오 眼中如昨舊山河 눈 앞의 옛 산천은 어제 같건만 蔓草寒烟不見家 우거진 풀 찬 연기에 인가는 안 보이네 立馬早霜城下路 새벽서리 성 밑 길에 말을 세우니 凍雲枯木有啼鴉 언 구름 마른 나무에 까마귀 울고 있네. 大舜親陶樂且安 순임금이 친히 도자기를 구으니 즐겁고 또한 편안하며 淵明躬稼亦歡顔 도연명이 농사를 지으니 또한 얼굴빛이 기뻤다네 聖賢心思吾何得 성현이 품고 있는 마음을 내 어찌 얻겠는가 白首歸來試考槃 흰머리 되어 돌아와서 그러한즐거움올 생각해 볼까나

心川 연습실

靑山兮要我 청산은 나를 보고 懶翁禪師 나 옹 선 사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送 人 南湖 鄭知常 詩 雨歇長堤草色多 비 갠 긴 둑에 풀빛 짙어지는데 送君南浦動悲歌 남포에서 임 보내니 슬픈 노래 일렁인다.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저 물은 언제나 다하랴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의 눈물이 푸른 물결 보태는 것을 春到庭中香樹栽이른봄 뜰앞에 향나무 가꾸고 蒙蒙細雨萬相宜 보슬비 내리어 온갖 만물 피어나도 不是道量莊飾義 이것이 도량의 참된 장엄 아니라 十方諸佛供俱佳 시방세계 부처님께 공양함이 참일세 德山禪師 偈頌詩 秋風明月無心來 가을바람 밝은 달은 무심..

竹巖 연습실

還鄕 고향에 가서 淸虛休靜 三十年來返故鄕 삼십 년 지나 고향을 찾아오니 人亡宅廢又村荒 사람은 없고 집은 무너지고 마을은 황폐했네 靑山不語春天暮 청산은 말이 없고 봄하늘 저물어 가나니 杜宇一聲來杳茫 멀리서 아득히 두견새 우네. 春日 徐居正 金入垂楊玉謝梅 (금입수양옥사매) 금빛은 수양버들에 들고 옥빛은 매화를 떠나는데 小池新水碧於苔 (소지신수벽어태) 작은 연못 새 빗물은 이끼보다 푸르다 春愁春興誰深淺 (춘수춘흥수심천) 봄의 수심과 봄의 흥취 어느 것이 더 짙고 옅은가 燕子不來花未開 (연자불래화미개) 제비도 오지않고 꽃도 피지 않았는데 詠花 金時習 刺繡停針側耳聞 자수정침측이문 : 수놓던 바늘 놓고 귀 기울여 들으니 東家伊軋織波紋 동가이알직파문 : 동쪽 집에 짝궁궁 베 짜는 소라로세 波間須着鴛鴦戲 파간수착원앙희..

春谷연습실

過咸陽 함양을 지나며 四溟堂大師 詩 眼中如昨舊山河 눈 앞의 옛 산천은 어제 같건만 蔓草寒烟不見家 우거진 풀 찬 연기에 인가는 안 보이네 立馬早霜城下路 새벽서리 성 밑 길에 말을 세우니 凍雲枯木有啼鴉 언 구름 마른 나무에 까마귀 울고 있네. 北征歌 南怡 將軍 詩 白頭山石 磨刀盡 백두산에 있는 돌을 칼 갈아 모두 없애고 豆滿江水 飮馬無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없애네 男兒二十 未平國 남자가 이십에 나라를 평안하게 하지 못하면 後世誰稱 大丈夫 후세에 누가 나를 대장부라 하리오 陶山書堂 大舜親陶樂且安순임금이 친히 도자기를 구으니 즐겁고 또한 편안하며 淵明躬稼亦歡顔 도연명이 농사를 지으니 또한 얼굴빛이 기뻤다네 聖賢心思吾何得 성현이 품고 있는 마음을 내 어찌 얻겠는가 白首歸來試考槃 흰머리 되어 돌아와서 그러한 즐..

登谷연습실

東溟舘에서 四溟大師詩 風動葉聲驚宿鶴 잎바람 소리에 자던 학은 놀라고 月高汀樹散栖鴉 달 높은 물가 나무 들까마귀 흩어지네 不眠夜靜天河轉 잠 못 드는 이 밤, 저 멀리 은하는 기우는데 獨步中庭把菊花 홀로 뜰을 서성이며 국화를 매만지네 金樽美酒 千人血 금동이의 아름답게 빚은 술은 일천 백성의 피요(백성의 피) 玉盤佳肴 萬姓膏 옥쟁반의 맛좋은 안주는 만 백성의 기름이라 (백성의 살이라) 燭淚落時 民淚落 촛불의 눈물이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니 歌聲高處 怨聲高 노랫소리(풍악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도다. 원작자(成以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