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忠武公 詩(아충무공시)
窮通只在彼蒼天(궁통지재피창천)
빈궁과 영달은 오직 저 하늘에 달렸으니
萬事聊須任自然(만사료수임자연)
모든 일은 모름지기 자연에 맡기리라
富貴有時難獨擅(부귀유시난독천)
부귀함은 때가 있으나 홀로 차지하기 어려운 법
功名無主遞相傳(공명무주체상전)
공명이란 임자가 없어 번갈아 서로 전하는 것이네
終當遠到宜徐步(종당원도의서보)
마침내 멀리 갈 때는 천천히 걷고
初若先登恐躓顚(초약선등공지전)
처음에 먼저 오를 때는 넘어질 것을 염려하라
九陌黃塵前去路(구맥황진전거로)
도성의 누런 티끌 속을 헤쳐 나아갈 길에
且隧人後莫加鞭(차수인후막가편)
남의 뒤를 따라가되 말(馬)을 채찍질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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