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세상/서론 모음

骨肉筋血法

bogokjh 2018. 9. 6. 20:24

골육근혈법(骨肉筋血法)

글자에는 인체와 같이 뼈, 살, 힘줄, 피가 모두 있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부연하자면 좋은 글씨란 사람의 인체조직과 같아서 4가지 모두가 하나도 빠짐없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골은 필획 중에서 힘을 나타낼 수 있는 골격을 뜻함이고 육은 먹물의 농담을 비유하여 선의 굵고 가늚, 즉 살찌고 마름을 말하는 것이다. 근은 사 람의 힘줄과 같이 그자의 획간에 기맥이 서로 통하도록 표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혈은 필획이 윤택하고 생기가 있어야 하므 로 먹물의 신선함을 피에 비유한 것이다.

 

골법 : 운필을 할 때 중봉으로 글씨가 이루어지게 하며 역봉을 할 때에는 절필을 하여 글씨에서 뼈대가 나타나는 듯하게 쓰는 방법이다.

 

 

육법 : 필봉에 함묵시키는 먹물의 양을 적당히 하여 용필을 해야 살이 알맞게 쪄보이는 서선을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은 먹물의 함묵량에 관계가 있는 것인데 먹물이 너무 많이 함묵되어도 적게 되어도 좋지 않다.

 

 

근법 : 글자끼리나 획끼리는 기맥이 상통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을 사람의 몸으로 보면 힘줄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둔 필할 때는 붓을 아주 정지하거나 거두지 않으면 안된다.

 

 

혈법 : 먹물은 글자쓰기에서 글자의 피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기있고 윤기있는 글씨를 쓰기위해 서는 먹물의 농도 맞추기를 잘 하여야 한다.

 

 

결구와 장법

 

문자의 점획은 점획 자체로서는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므로 점획의 운필법을 익힌 후에는 점획을 모아서 하나의 문자를 구성하 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바르고 아름다운 글자를 쓸 수 있는 것이다. 점획 구성이 운필법(運筆法)이라면 문자의 구성은 결구(結構)라고 할 수 있다. 점.획이 모여서 한 글자의 구성이 이루어진 다음에 문제가 되는 것은 "전체의 구성 "이다. 이것을 장법(章法)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문자를 조화롭게 배열 또는 배자하여 하나의 완성된 문장을 꾸미는 것 뿐 만이 아니라 최종적인 낙관을 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중봉(中鋒).편봉(偏鋒)

 

중봉(中鋒)이란 한개 획을 쓸 때 필봉을 서선의 중간으로 행필한다는 뜻으로 설명하는데 붓의 털 부분을 전부 가지런히 하여 필 봉의 위치를 항상 서선의 중간에 가게 하여 써 나가는 방법을 중봉용필, 또는 중봉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용필을 하면 먹물이 종 이 뒷면까지 힘있게 침투하여 웅경(雄勁)하고 절대로 경박하거나 태만해 보이지 않으며 병 글씨 같지는 않게 되는 것이다. 그 러므로 모든 서체의 용필은 대부분 중봉을 위주로 해야 한다. 특히 전서는 반드시 중봉으로써 써야 하며, 한글 서예도 마찬가지 다.

 

 

 

편봉(偏鋒)은 측봉(側鋒)이라고도 하는데 편봉이란 획의 가장자리 한편으로 필봉이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편봉으로 운필을 하면 서선의 한쪽은 매끈하고 반대편은 서선이 거칠게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쓴 글씨는 획형이 평평하고 가벼우며 힘이 없어 보 인다. 중봉으로 쓴 글씨는 입체적이고 서선이 살아있는 듯하지만 편봉으로 쓴 글씨는 힘이 약하고 획형이 보잘 것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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