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咸陽 함양을 지나며 四溟堂大師 詩
眼中如昨舊山河 눈 앞의 옛 산천은 어제 같건만
蔓草寒烟不見家 우거진 풀 찬 연기에 인가는 안 보이네
立馬早霜城下路 새벽서리 성 밑 길에 말을 세우니
凍雲枯木有啼鴉 언 구름 마른 나무에 까마귀 울고 있네.
北征歌 南怡 將軍 詩
白頭山石 磨刀盡 백두산에 있는 돌을 칼 갈아 모두 없애고
豆滿江水 飮馬無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없애네
男兒二十 未平國 남자가 이십에 나라를 평안하게 하지 못하면
後世誰稱 大丈夫 후세에 누가 나를 대장부라 하리오
陶山書堂
大舜親陶樂且安순임금이 친히 도자기를 구으니 즐겁고 또한 편안하며
淵明躬稼亦歡顔 도연명이 농사를 지으니 또한 얼굴빛이 기뻤다네
聖賢心思吾何得 성현이 품고 있는 마음을 내 어찌 얻겠는가
白首歸來試考槃 흰머리 되어 돌아와서 그러한 즐거움올 생각해 볼까나
山中問答
問余何意棲碧山 내게 묻기를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는가?”
笑而不答心自閑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으니 마음은 저절로 한가하다
桃花流水杳然去 복사꽃 흐르는 물이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천지에 있는 것이지 인간세계가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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