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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서가협초대작가전 출품작

悟道頌(오도송)髮白非心白(백발비심백) 머리는 세어도 마음 안 센다고古人曾漏洩(고인증누설) 옛사람 일찍이 말했던가(누설)今聞一聲鷄(금문일성계) 이제 닭 우는 소리 듣고丈夫能事畢(장부능사필) 장부의 큰 일 능히 마쳤네忽得自家處(홀득자가처) 홀연히 본 고향을 깨달아 얻으니頭頭只此爾(두두지차이) 모든 것이 다만 이렇고 이렇도다萬千金寶藏(만천금보장) 수많은 보배와 같은 대장경도元是一空紙(원시일공시) 원래 하나의 빈 종이로다

2024 충북서우회전 출품작 - 2

遠上寒山石俓斜(원상한산석경사)   먼 寒山 경사진 돌길에 올라보니,白雲深處有人家(백운심처유인가)   깊숙이 흰 구름 피어 올라 인가가 있음을 알고.停車坐愛楓林晩(정차좌애풍림만)   수레 멈추고 느지막한 단풍을 즐기는데,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잎새는 한창때 봄꽃보다 붉구나.

2024 충북서우회원전 출품작 - 1

蓼花白鷺(료화백로) 여뀌꽃과 흰해오라기前灘富魚蝦(전탄부어하)  앞 여울에 고기와 새우 많아有意劈波入(유의벽파입)  백로가 물결을 뚫고 들어가려다가見人忽驚起 (견인홀경기) 사람을 보고 문득 놀라 일어나蓼岸還飛集(료안환비집)  여뀌꽃 언덕에 날아가 모여있네翹頸待人歸(교경대인귀)  목을 들고 사람 가기 기다리느라細雨毛衣濕(세우모의습)  보슬비에 몸의 깃털 다 젖는구나心猶在灘魚(심유재탄어) 그 마음은 오히려 여울고기에 있는데人噵忘機立(인도망기립) 사람들은 그를 한가하게 서있다고 이르네

2024 한중일 서예초대작가전 출품 작

頭流山 內隱寂庵(두류산 내은적암)​西山大師 詩 有僧五六輩도반 대여섯이築室吾庵前내은암에 집을 지었네晨鐘卽同起새벽 종소리와 함께 일어나暮鼓卽同眠저녁 북소리 울리면 함께 자네共汲一澗月시냇물 속의 달을 함께 퍼다가煮茶分靑烟 자다분청연 차를 달여 마시니 푸른 연기가 퍼지네日日論何事날마다 무슨 일 골똘히 하는가念佛及參禪참선과 염불일세